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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들어 나가는 게임, 그리고 그를 위한 "개발자"

안녕하세요.

16학번 윤상준 이라고 합니다.

저는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마치 흥미진진한 만화책을 읽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의 화려한 그림처럼 한 권속에서도 눈이 쉴 새 없이 즐거워야 하며

다 읽고 나면 다음 권의 내용이 기대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져야 하며

그 이야기와 그림들이 다 읽고 난 후에도 머릿속에 각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3D Artist로 게임을 개발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Art에서 시작하는 기획을 주로 해왔습니다.

어렸을 적 비디오 팩을 꽂아 플레이하던 마리오와 처음으로 생긴 컴퓨터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게임이었던 메이플스토리를 보며 자란 저는 그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3D Art에 대해 배우며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눈 뿐만이 아닌 유저의 기억 속에 남을 법한 "스토리" 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고 그렇게 저는 게임 기획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참여해온 프로젝트는 수 없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저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프로젝트는 2018년 1학기에 진행했던 'Wandering Knights' 와 2019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개발 중에 있는 'Riffle Effect' 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andering Knights'

이 프로젝트에서 저는 기획과 3D Art 파트를 맡아 작업하였으며 기획자로써의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프로젝트 입니다.

세부적인 기획서의 설계, 각 요소들의 상호관계 및 작용을 치밀하게 설계해야 했고

1인의 플레이어가 4개의 캐릭터를 사용해야하는 게임의 특성 상 알고리즘의 설계가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하였기에 당시 프로그래밍을 맡은 선배와 의논하며 알고리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기 이전의 저는 단순히 "기획이란 예상되는 그림을 만드는 작업이다." 라는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을 가진 기획자였기에 깨닫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획서란 그 게임의 설계 도면을 만드는 작업이며 그 도면은 굉장히 치밀하고 완벽해야 했으며 그 치밀함과 완벽함을 위해서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완벽한 게임의 부품이 되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깨달음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제게 가장 충격이었던 부분이었고 제 마음가짐 역시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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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ffle Effect'

이 프로젝트는 저의 게임 개발자로써의 방향을 잡아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저는 3D Art, Technical Art 파트를 맡아 작업하였으며, 현재 여러 수상실적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는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뷰 전환과 카툰 쉐이더를 기반으로 한 TPS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뷰 전환이라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신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그래픽 특성 상

2D Sprite를 이용한 캐릭터와 이질감이 들지 않는 3D Art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Amplify Shader Editor를 이용한 Node Shader 방식으로 개발하였으며 여전히 지속적인 개량과 더 나은 표현을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Cell Shading과 Screen Tone, Outline 이 주가 되는 카툰 쉐이더를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Outline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그것은 Top View에 가까운 Quarter View와 3인칭 시점에서의 통일성이었습니다.

기존 Two-Path 방식의 Outline을 주로 하던 Shader는 3인칭 시점에서의 괴리감을 불러오게 되었고 그 방식을 완화하기 위하여 현재는 Z-Buffer 를 이용한 Post Process에서의 Outline을 게임에 녹여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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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마지막으로 저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잘 하는 것은 필요하나 좋은 게임, 기억에 남는 게임, 잘 만든 게임을 위해서는 그 한가지 말고도 게임을 구성하는 많은 것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자도 그래픽을 보는 눈과 프로그래밍을 설계하는 지식 그리고 상황에 맞는 사운드의 형태, 하나의 게임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들에 대한 지식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파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미숙하나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제 생각을 바탕으로 개발자로써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잘 만든 게임이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이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하는 하나의 팀, 그 안의 팀원들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며 머리를 맞대어야 정말 좋은 게임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16학번 윤상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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